등산/산행후기

2014년 1월11-12일 장안산비박산행

정희 유 2014. 1. 13. 19:52

산행지: 장안산 비박산행

날짜: 2014년1월11-12일 (토-일)

함께한 친구

 

김창모

 

 

 

     

김형합.강정란

 

 

허장행                                      조명복

 

 

이선아                                           유정희                                         이경란

 

 

이만석                            조영형

 

 

몇달만에 시간이 허락된 비박

한파주의보에 체감온도까지

넘 춥다고 하니 식구들 눈치도 보였지만

아무렇지도 안은척하면서 짐을 챙겼다.

 

 

 

우연히 100회와 맞어 떨어진 비박

창모 "짐이 많아 미안하지만 케익은 못사갈거같아"

생각도 안했는데

란이가 준비해준 덕에

 

 

 

40회.100회.200회

사실 별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100회가 되고 나니 기분이 색다른거 같긴하네..ㅎㅎ

 

늘의 비박지는 산정상에서 하는 비박으로

전북 장수군에 있는 장안산이다.

 

 

 

해발 1000미터 되는 곳에서 시작되는

무령고개까지 차로 이동 후 산행이 시작되기때문에

부드럽게 산행을 즐길 수도 있는 곳인것 같다.

 

 

무령고개에서 정상까지 가는 길

눈이 생각보다 많이 내려있고

많은 눈이 녹았다 쌓였다 해서 인지 눈속은 전부 얼음덩어리라고 해야 하나..

 

 

영형이 "비박은 가까와 지고... 가슴이 콩알 콩알 해집니다.

날씨는 추어지고....! 동태가 되느냐....아니믄 새우가 되느냐?"

걱정엄청해서인지

바람한점도 없는 생각보다 너무도 포근한 날씨가 우릴 들머리에서 부터 반겨준다.

 

새우보다 동태가 되어 밑으로 굴러 내려 가는 것이 편할듯 하다고 했는데

우리 모두 동태는 될것 같지 않으니 ...

하얀눈속에서 느낄 수 있는 비박의 멋스러움을

눈과 함께 뒹글어 보고 싶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이 느낌...

우리가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그냥 좋은것 같다.

 

 

 

 

 날씨가 해도 잘나고 맑고 깨끗해

혹시 하늘이 우릴 반겨줄까 했지만

약간 뿌연 날씨가 우리에게 아주 멋진 조망을 다 보여주지 않는것 같다.

 

 

눈이 많고 짐도 무겁고

힘들게 힘들게 능선길로 올라서는 중 ...

 

 

드디어 새하얀 억새의 물결이 가득하기로 유명한 능선길에 올라 섰다.

지금은 눈으로 덮혀 억새가 보이진 않지만

계절과 날씨를  잘선택을 해서 오면

 

지리산을 벗삼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 선두로 올라선 창모대장과 장행

 

 

능선길에 올라서자 마자 보이는  소나무

 

 

 

 

힘들게 올라섰지만

조망이 확터지는 멋진 풍경에

누구라도 할것 없이 감탄사가 저절로...

 

백두대간 능선과 지리산 능선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속이 다 지원해지는 그런 느낌이다.

 

 

 

능선을 올라서고 나면 장안산 정상을 향해 가는 산행내내

좌측으로 지리산과 함께 걸을 수 있고

 

약간 날씨가 흐려 조망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지리산의 능선이 길게 늘어진 모습이  멋지다.

 

 

무거운 배낭을 잠시 내려 놓고 잠시 휴식중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의 긴능선을 한눈으로 바라보며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행로 이지만

오늘은 완벽함을 보여줄려고 하지 않는다.

 

오늘 여성맴버들 ...

무거운 가방짊어지고 잘들 걷는 여장부라고 해야하나..ㅎㅎ

 

 

한쪽옆에선 비료포대로 미끄러음을 타고 있고

우린 얼음박힌 계단을 살금살금 오르는 중 ...

 

 

계단을 오르고 나니 우리비박터가 한눈에 들어오고

아직 갈길이 멀지만

길이 좋다는걸 알기에 비박터가 어떤 모습으로 우릴 반겨줄지

약간 설레임마져 들게 한다.

 

 

다시 비박터를 향해 ..

 

가끔 비박배낭에 짐을 넣다보면

언제까지 무거운 짐을 질 수 있을까?

나자신에게 물어보게 되지만

 

 

적지 않은 나이

할머니된 친구도 할아버지된 친구도 있는데

그거 생각하면 내나이가 가끔은 끔찍하기도 하지만 ㅎㅎ

"내가 할 수 있을 때에 즐겨라"

이젠 나자신에게 잘 대접해 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

 

 

드디어 장안산 정상에 도착

 

장안산은 전북 장수군에 있는 1237미터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갈라진 금남호남정맥이 시작되는 산

 

호남의 명산으로 그 기운이 영험하여

예전에는 가뭄이 들면 장안산 정상에서 기우제도 지냈다고

어느 블로그 보니 써있네.

 

 

 

 

장안산 정상은 바람도 없고 넓어 겨울비박으로 딱인 곳

들머리에서 멀지도 않고 원점회귀하면 왕복 6키로정도인 산

 

 

노랑색 텐트와 어우러진 빨강색 본부동이 오늘따라 더 예뻐보이네.

이 본부동이 없으면 추워서 밥먹기도 한잔기울이기도 힘드니

겨울비박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을 거야

 

 

다들 좀 둔해보이지만 추위를 대비해

위아래 우무복으로 갈아입고

각자 자기텐트에서 한컷

 

 

 

 

 

 

 

 

 

 

정육점처럼 모든 사진을 빨강게 만들어 보이는 본부동이지만

귀로는 듣기만하고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어야 하는 나이지만 ..맞나? ㅎㅎ

우린 귀도 열고

입도 열고 ...본부동은 금방 수다방 ^^

 

 

두여인 사진찍는다고 폼잡는데

영형이는 먹는냐고 사진을 찍던지 말던지 관심도 없네..ㅎㅎ

 

오늘 우리랑 첫비박한 명복이

첫인상을  좋게 봐서 인지

난 그냥 그 친구보면 편안한 느낌이든다고 해야 하나...

 

돌과 누가 이기나 싸우다가 이마에 바늘자국이 4-5정도인 선아

아무렇지 않은듯 비박베낭을   메고 와준 그 친구

 

 

한사람도 한가지 메뉴

푸짐한 메뉴덕에 항상 비박다녀오면

힘든데도 살이찌니

 

밤늦게 까지 웃고 떠들고

먹고

이행복바이러스가 한달을 지탱해 줄려나..?

 

 

 

 

 

산정상비박은 물을 다 짊어지고 가야 하기에

부족한 설것이 물은 눈을 녹여서 사용

 

 

형합대장이 가져온 난로

 

비박지 밤풍경

하늘이 안열려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

하늘엔 별이 진짜 많았다.

수많은 별들이 쏟아져 내리니 낼은 하늘이 열리려나...

 

아침

날씨가 더 추었으면 상고대가 더멋졌을 텐데

춥긴해도 생각보다 춥지 않으니

상고대가 아주 멋스럽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비박지 아침 풍경이 상고대와 어우려저 멋스러웠다.

 

 

오늘 아침도 하늘이 열리지 않아

일출을 볼 수 없었다.

우린 등산객에게 피해를 줄까봐

등산객이 올라오기전에 짐을 다 정리하고

청소도 깨끗이 마쳤다.

 

 

비박지를 떠나면서

 

 

 

다시 원점회귀

무령고개로 가는 길

 

2틀동안 방송에서 떠들었던 큰 추위없이 비박을 잘마쳤다.

텐트속에서 속옷만 입어도 될정도 였으니

혹시 영형이가 마눌몰래 가져왔을지도 모를 브래지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천만 다행이었다.ㅎㅎ

 

 

 

전주가서 비빕밥을 먹을 까 ?

한옥마을 구경갈까?

여러가지를 생각하다 바로 서울로 ....

 

 

 

서울에서 회로 배를 체우고 마루리

 

남은 몇명친구들과 장행이라 마려한

생일케익까지

2틀연짝 케익파티라 ...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페이지가 또 생긴것 같다.

 

 

함께한 10명의 친구들 덕에 행복했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