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해파랑길 21코스 (블루로드 B코스)
코스: 해맞이공원-대탄어촌 체험마을-석리어촌 체험마을-대게원조마을-
블루로드다리-죽도산-축산항 (약15.5키로)
함께한 친구
강정란. 김형합 이만석
조영형 허장행 이선아
이경란 유정희 장은숙
블루로드지도
미국에서 온 친구와 함께 떠나는 비박이라
가보지 않은 해안선 길을 트레킹한다고 생각하니
걱정반 근심반
동서울터미널에서 안동을 거쳐 영덕으로
리무진 버스인데도 장시간 타다보니 다들 멀미로 컨디션이 별로 인듯 하지만
배가 고파 식당으로 이동
창모대장이 검색해온 "백경횟집"
횟밥.물회 1인분에 12.000원
비싼거 같다는 생각에 별로여서 사진을 찍을 생각도 안했는데
풍요롭고 맛있는 밑반찬에
매운탕까지 주메뉴를 먹기도 전에 배가 부를 정도로 다시 추가 주문하고
그 맛에 얼른 사진기로 찰칵 ...
물회 횟밥
제법 선선한 바람에 절로 푸른 바다가 그립기도 했는데
영덕에서 트레킹 들머리인 해맞이 공원으로 갔다.
해맞이 공원 상징인 "창포말 등대 "
20코스는 가보진 않았지만 주로 산길코스라고 하고
21코스는 " "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길" 영덕블루로드 B코스"라고도 한다.
해파랑길은 770키로 구간으로
오늘 우리가 걷는 21코스는 영덕구간인 바다와 가장 가깝게 걷는 코스로 15.5키로 정도
참 언제나 봐도 잘어울리는 한쌍의 바퀴벌레라고 해야 하나..ㅎㅎ
아뭏든 애교는 합이가 더 많은 듯 ..^^
30년이 넘은 친구
30년만에 처음해보는 트레킹비박이라 밤새 잠을 설쳤다고
처음 짊어지는 무거운 배낭을 잘도 짊어지고 힘들다는 내색안하고 씩씩하게 걷는다.
블루로드 "푸른 대게의 길"이어서 인지 대게다리가 들머리에서 우릴 반긴다고 해야겠지?
알짜배기 해안선 길인 이 코스는 초병들이 걷던 길을 조금 다듬어서 걷기 길로 조성했다고 한다.
해안절벽과 나무데크 그리고 숲 속이 반복적으로 이어져
지루할 틈 없는 명품 걷기 길이라고 하는데
해안 절벽으로 들어서자마자 너무 멋진 절경에 입이 딱벌어지네.
해파랑길은 부산에서 고성까지 동해안 해안선 771키로를 이은 길이고
영덕군에서 만든 블루로드는 영덕 대게공원에서 축산항을 거쳐 고래볼 해수욕장까지 64.6키로의 길이라고 하는데
해파랑길 19-22코스와 블루로드 A-D구간은 거의 99%일치
너무도 맑고 깨끗한 속이 다 빗칠것 같은 푸른 바다를 앞에 두고 거북이 등짝이라고 표현해야하나
쩍쩍 갈라진 절벽위에 걷기 좋게 흙길이 나있다.
갯바위에서 서서 낚시하는 강태공들도 하나둘 씩 보이고
코스거리는 15키로 정도로 길다면 길게 느껴지는 거리지만
바다도 구경해야지
초록색 풀들사이에 있는 야생화도 구경해야지
절벽도 구경해야지
눈도 편하고 마음도 편해지는 느낌이 든다.
가끔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에 눈쌀이 지푸려지지만
이렇게 바위에 앉아 여유도 부려 볼 수 있고
해안절벽 곳곳이 나무 데크를 설치해 안전하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길을 걷을 수도 있다.
하염없이 펼쳐진 바다에 취해 있는 여인
한명은 핸드폰에 취해있는 여인..ㅎㅎ
해안절벽을 통과하고 나면 어촌마을과 작은 해수욕장들도 있고
갑자기 모래사장을 걷다가 놀라서...
영형이도 물살을 피해
동심아닌 동심의 세계로
이순간만은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고
이 순간만은 고민도 걱정도 다 사라지는 것 같다.
약간 흐린 날씨지만 안개가 걷히고 나니
반짝이지는 않지만 시야가 넓어지고 멋진 바다와 황홀할 정도로 멋진 해안 절경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 온다.
이렇게 아주 조금 찾길따라서도 걷는 코스도 있고
해안 곳곳이 나무데크가 잘설치되어 있어
아주 여유롭게 즐기면서 경치를 구경할 수도 있다.
중간중간에 대탄어촌 체험마을-석리어촌 체험마을도 있고
이렇게 계단을 올라 모퉁이를 돌면 해안절벽의 바위를 걷는 제법 스릴도 만낏 할 수 있고
바닷냄새를 맡으면서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걸을 수도 있다.
중간 중간에 해안초소나 이런 해녀같은 동상이 낮선 풍경으로 다가오지만
아들 같은 군인들이 지키는 곳도 있고 심심치 않게 그곳을 순찰하는 군인들도 눈에 띄인다.
예전엔 군인아저씨였는데
지금은 아들 같으니..ㅎㅎ
어찌 안늙을 수가 있겠어...?
민간인들이 다닐 수 없었던 길을 이제는 걸을 수 있으니
군인들만 알던 길을, 일반인들이 갈 수 없었던 길을 이렇게 비박배낭까지 메고
걸을 수 있다니 ...
석리어촌마을인가?
모르겠다 영 기억이 나지 않고
아뭏든 우린 시간도 넘 늦어지고
비소식도 있고 ..
만약을 대비해 민박집도 가깝게 있고 경치도 아름다운 이곳에 오늘 하루 밤 비박하기로 결정.
멀리서 보이는 오징어배 불빛과 어우러진 바다를 정원 삼아 텐트동을 설치했다.
바로 앞에는 화장실도 있고
세수까지 할 수 있고
거기다가 수도물까지 있으니...
어둑어둑해진 비박터 정경
우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먹고 마시고
취하고..ㅎㅎ
이렇게 늦게까지 수다떨다 갑자기 내리는 비에
순식간에 웃고 떠들던 분위기가 잠시 어수선해지기도 했지만
우리방 남친들의 신속한 타프 치는 실력덕에
빗소리 들으면서 ...다시 2차
어촌마을 야경
생각보다 주인이없는
불꺼진 집이 많이 있어 좀 안타까웠지만
이곳은 낚시꾼들이 우리가 비박하는 그날도 굉장히 많은 것 같다.
물이 있어도 귀찮다고 세수도 안하고 물티슈로 대충닦고
아침을 맞이 하면서 한컷
아침엔 좀 편안하게
팔각정에서 바다를 보면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비박터를 떠나기전 한컷
해안 길옆으로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밧줄을 이어 놓아
영화에서나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들에 더 취 할 수 있는것 같다.
걷다보니 좀 늙어보이는 군인아저씨 동상도 있고
지금 부터는 질리도록 멋지고 아름다운 바다를 마주하며 걸을 일만 남아있다.
초록색 풀들사이로 야생화도 조금 보이고
좌우 어디를 쳐다보아도 초록색과 푸른색의 조합은 어느 누구도 만들어 낼 수 없는 풍경
초록색과 푸른색 그리고 해안절벽
이 멋진 풍경 ...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느낌
.
언제 여기 다시 와보나 ...?
다음엔 짊어지는 가방을 가볍게 해서
꼭 다시 와야지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멀리 보이는 갈매기때인가?
파도소리를 음악삼고 걷다보니, 저절로 힐링도 되는 것 같고
행복이란 단어에 특별한게 뭐가 있겠어?
이렇게 건강이 주어져 벗들과 걷을 수 있고
무거운 가방도 짊어질 수 있는 작은 힘이 남아 있다면 그게 작은 행복이겠지?
경정해변에서 ...
영덕과 울진이 서로 대게의 원조라고 주장한다고 하던데
대게는 바다에 사는건데 원조라는 말은 좀 그렇지 않나 ?
경정해변에서 죽도산
축산항까지 4키로에 이르는 이 블루로드 길은
해안경계를 서는 군인들이 오가는 길이라고 해서
"초병의 길 "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
이코스는 숲길을 방불케 할 정도로 소나무 숲길이 있고
이 숲길이 끝나고 나면
이모레 길이 시작될 즈음 블루로드 영덕 최고의 풍경이
저멀리 한 눈에 들어 온다.
블루로드다리(출렁다리)에 도착해서
죽도산전망대 오르기전에 해변가에서 ....
바다와 어우러진 여인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
블루로드 트레킹을 위해 만들어진 출렁다리
다리가 걸을 때마다 출렁 출렁...
대나무가 많아 죽도산이라고 불리는 죽도산 전망대에 오르는 중
해변가에서 보니 언제 올라가나 한숨이 저절로 나왔는데
360도 사방으로 관측할 수 있는 이전망대에 오르고보니
축산항과 드넓고 넓은 동해바다의 풍광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축산항
오늘 산행 마무리 종착점인 전망대 에서 동해바다를 보면서 마무리 ...
우린 다시 영덕으로 이동
영덕에 도착하니 우리 트레킹 때 조용히 있어준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
영덕에서 대구로
대구에서 서울로 ...
긴여정 함께한 친구들 덕에 행복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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